214 장

한참 뒤, 교실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. 모든 학생들이 일어나 천둥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. 학생들은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열정적으로 박수를 쳤지만, 멈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. 팡뤠이가 준 충격이 너무나 컸고, 완전히 혁명적이었다.

맨 뒷줄에 앉아 있던 작고 앙증맞은 여학생이 느릿느릿 일어섰다. 그녀의 까맣고 영롱한 눈동자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. 어찌된 일인지 그녀는 커다란 기타를 등에 메고, 검은 테 안경을 살짝 올리더니, 500명 가까운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을 마치 물 흐르듯 자유롭게 가로질러 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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